솔직히 처음엔 그냥 공유 보려고 틀었습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에 큰 기대는 없었고, 적당히 달달한 드라마겠거니 했죠. 그런데 마지막 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사랑 이야기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한국형 판타지혹시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한국 도깨비가 뿔 달린 모습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뿔 달리고 철퇴 든 도깨비 이미지는 사실 일본 도깨비인 오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국 전통 설화 속 도깨비는 키가 크고 털이 많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장난을 좋아하지만 선한 사람을 돕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 드라마가 설정한 도깨비는 바로 그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수천 명의 피를 묻힌 검이 제..
솔직히 저는 재벌 로맨스 드라마를 잘 보지 않는 편입니다. 신데렐라 구도, 반대하는 집안, 눈물의 결말처럼 어느 정도 정해진 공식이 반복되는 장르라고 생각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시크릿 가든'은 그런 선입견과는 달리 보기 시작하는 순간 멈추기 어려운 드라마였습니다. 2010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35.2%를 기록하며 국민 드라마 반열에 오른 이유도 단순한 유행 때문만은 아니라고 느꼈습니다. 영혼 체인지 설정시크릿 가든의 핵심 장치는 영혼 체인지입니다. 영혼 체인지란 두 인물이 서로의 육체를 뒤바꾸어 상대방의 삶을 직접 경험하게 되는 판타지 설정으로, 드라마에서는 이를 통해 감정적 공감의 계기로 활용합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이게 그냥 시청률을 위한 소품처럼 느껴졌습니다. 뭔가 신선하긴 한데, 과연 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