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년 만에 드라마로 돌아온 《오싹한 연애》, 원작 영화를 다시 꺼내 봤습니다. 호러와 로맨스가 한 작품 안에서 이렇게 잘 버무려질 수 있다는 게 당시에도 신선했는데, 지금 드라마 소식을 접하니 그 기억이 고스란히 살아납니다. 공포보다 외로움이 먼저 느껴졌던 영화였거든요. 드라마가 그 감정을 얼마나 깊이 끌어올릴 수 있을지, 지금부터 원작을 중심으로 차근차근 짚어 보겠습니다.원작 스토리: 귀신보다 무서운 건 혼자라는 감각길거리 카드 마술로 하루하루를 버티던 청년 마조구는 어느 날 축제 군중 속에서 홀로 극심한 공포에 질린 표정을 짓고 있는 여자를 발견합니다. 그녀의 이름은 여리. 허리까지 내려오는 검은 머리에 어두운 옷, 웃는 사람들 사이에서 혼자 굳어 있는 그 장면이 강욱에게는 영감으로 작동했고, 그날..
저는 '스토브리그'라는 단어 자체를 이 드라마를 통해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처음에는 당연히 야구 경기 이야기일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막상 보고 나니 이 작품은 제가 생각했던 스포츠 드라마와는 전혀 다른 드라마였습니다. 오히려 훌륭한 오피스 드라마이자 조직 개혁 드라마에 가까웠습니다. 야구를 좋아하는 사람이라면 더 재미있게 볼 수 있겠지만, 야구를 잘 모르는 사람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작품입니다. 실제로 저는 야구 규칙을 자세히 아는 편도 아니고 특정 팀의 열성 팬도 아닙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마지막 회까지 단 한 번도 지루하다는 생각 없이 몰입해서 보았습니다.야구 없는 야구 이야기'스토브리그(Stove League)'란 원래 프로야구 비시즌을 의미하는 용어입니다. 시즌이 끝난 겨울, 팬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