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를 알면 상처가 덜할 거라고들 하는데, 정말 그럴까요. 저는 오히려 반대였습니다. 이유를 모른 채 끝난 관계가 있었는데, 그 답답함이 슬픔보다 훨씬 오래갔습니다. 일본 드라마 《언내추럴》을 보면서 그 감각이 다시 올라왔습니다. 죽음의 진짜 원인을 끝까지 밝혀내는 사람들의 이야기였는데, 이상하게 위안이 됐습니다. 이유를 알고 싶다는 것, 인간의 오래된 본능《언내추럴》은 부검의 미코토 미스미가 근무하는 민간 법의학 기관 UDI 라보를 배경으로 합니다. 여기서 부검의란 사망자의 사인을 의학적으로 규명하는 직업으로, 경찰 수사와는 별개로 시신 자체에서 진실을 읽어내는 역할을 합니다. 드라마는 매 화 한 건의 죽음을 다루는 1화 완결 미스터리 구조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이런 장르물은 반전과 긴장감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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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9. 3. 08: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