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보다가 처음으로 리모컨을 손에 쥔 채 멈춰 버린 적이 있었습니다. 아들이 사고를 치고 도망쳤다는 사실을 알게 된 순간, 판사 아버지의 표정을 보면서였습니다. 그 얼굴에는 분노도, 실망도 아니라 공포가 있었습니다. 자식을 지키겠다는 본능 앞에서 평생 쌓아 온 원칙이 무너지는 공포. ENA 드라마 《유어 아너》는 바로 그 순간부터 단순한 범죄 스릴러가 아닌 다른 무언가가 됩니다.부성 본능 — 가장 위험한 선택의 시작살다 보면 한 번쯤 이런 생각을 하게 됩니다. "내 가족이 연루된다면 나는 과연 원칙을 지킬 수 있을까?" 저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습니다. 그래서 이 드라마가 더 불편하게 느껴졌는지도 모릅니다.《유어 아너》의 판사 송판호는 아들 호영이 뺑소니 사고를 냈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처음에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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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28. 08:4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