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라마를 고를 때 첫 2회를 보고 계속 볼지 결정하는 편인데, 《커넥션》은 그 기준을 가뿐히 통과했습니다. 마약에 강제로 노출된 엘리트 형사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조직을 역추적한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고, 지성의 연기가 거기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지루하다는 생각 한 번 없이 끝까지 몰아본 드라마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빠른 전개드라마를 끝까지 못 보는 사람, 주변에 꽤 많지 않습니까?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전개가 조금만 느려진다 싶으면 다른 콘텐츠로 금방 손이 가는 편이라, 《커넥션》도 '일단 두 회만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그런데 1회부터 호흡이 달랐습니다. 마약수사팀 에이스인 장재경 경감이 경기 남부 최대 조직 영륜파의 총책을 검거하는 장면이 첫 회에 몽땅 담겨 있었습니다. 보통 드라..
솔직히 1화를 틀면서 "또 귀신 보는 주인공이냐"라고 중얼거렸습니다. 그런데 30분도 안 돼서 자세를 고쳐 앉았습니다. 귀신이 무서운 게 아니라 억울한 존재로 그려지는 순간, 이 드라마가 단순한 판타지물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습니다. 왜 지금 이런 드라마가 통하는 건지, 보면서 계속 그 질문이 머릿속을 맴돌았습니다. 귀신 변호사가 뜨는 이유: MZ세대와 무속 콘텐츠 유행 배경요즘 드라마 편성표를 보면 무당, 귀신, 빙의가 빠지지 않습니다. 〈신이랑 법률사무소〉도 그 흐름 위에 있는 작품입니다. 그런데 흥미로운 건 이 무속 콘텐츠 열풍의 주 소비층이 20~30대라는 점입니다. 10년 전만 해도 점집은 어르신들이 몰래 드나드는 곳이었는데, 지금은 오히려 MZ세대가 사주와 타로를 일상 언어로 쓰고 있습니다. 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