솔직히 고백하자면, 저는 이 드라마를 보는 내내 "이 장면 어디서 봤더라"를 반복했습니다. 2012년 JTBC 드라마 《우리가 결혼할 수 있을까》는 네 커플의 결혼 준비기를 동시에 풀어내는 멀티 플롯 구성이지만, 보고 나서 든 첫 감상은 기대보다 피곤함이 먼저였습니다. 왜 그랬을까요. 네 커플, 그런데 왜 다 같은 길을 걷나 — 갈등구조드라마에서 여러 커플을 동시에 다루는 방식을 앙상블 드라마라고 합니다. 여기서 앙상블이란 하나의 주인공 대신 여러 인물군이 동등하게 이야기를 이끌어가는 구조를 뜻합니다. 이 형식이 잘 작동하려면 각 커플이 서로 다른 갈등의 결을 가져야 합니다. 그래야 시청자가 "이 커플은 왜 싸우는 거지?"를 각각 다르게 물을 수 있거든요. 그런데 제가 보는 내내 느낀 건, 커플이 네 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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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8. 28. 08: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