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당 제작비 약 50억 원. 넷플릭스 한국 시리즈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숫자입니다. 저는 이 수치를 보고 솔직히 기대치를 꽤 높게 잡았습니다. 그런데 8화를 다 보고 난 뒤, 머릿속에 선명하게 남는 장면을 꼽으려니 생각보다 오래 걸렸습니다. 설정도 좋고, 배우도 좋고, 화면도 화려했는데 왜 그랬을까. 그 질문을 붙잡고 이 글을 씁니다.반전 피로감《동궁》에는 8화 안에 반전이 다섯 번 나옵니다. 연못 귀신이 진짜 원흉이 아니었고, 대비가 최종 범인인 줄 알았더니 숙빈이었으며, 세자는 억울하게 죽은 피해자인 줄 알았더니 형제를 먼저 독살한 살인자였습니다. 숫자만 보면 꽤 밀도 있는 구성처럼 들립니다.그런데 여기서 미스디렉션(misdirection) 문제가 생깁니다. 미스디렉션이란 시청자의 시선을 의도적으로 잘..
카테고리 없음
2026. 7. 31. 10:5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