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산으로 시작한 관계가 진심이 될 수 있을까요. 일반적으로 진심 없이 시작한 관계는 오래가지 못한다고 알려져 있지만, 저는 《백화살》을 보면서 그 믿음을 다시 들여다보게 됐습니다. 환생한 여주인공이 복수를 위해 판을 짜는 이 드라마가 제 오래된 후회 하나를 꺼내놓더군요. 자가복제 논란, 실제로 보니 어떤가《백화살》 첫 회를 보고 저도 솔직히 같은 생각을 했습니다. 극 초반의 서사 구조와 카메라 워킹이 맹자의의 전작 《구중자》와 지나치게 닮아 있다는 지적, 화면을 보는 내내 그게 계속 걸렸습니다. 여기서 자가복제란 배우나 제작진이 흥행했던 이전 작품의 연출 공식, 캐릭터 설정, 심지어 성우 배역까지 그대로 답습하는 현상을 가리킵니다. 실제로 맹자는 2024년 《구중자》 이후 《도화영강산》, 《회수죽정》, ..
드라마를 고를 때 첫 2회를 보고 계속 볼지 결정하는 편인데, 《커넥션》은 그 기준을 가뿐히 통과했습니다. 마약에 강제로 노출된 엘리트 형사가 자신을 함정에 빠뜨린 조직을 역추적한다는 설정 자체가 신선했고, 지성의 연기가 거기에 무게를 더했습니다. 지루하다는 생각 한 번 없이 끝까지 몰아본 드라마가 얼마 만인지 모르겠습니다.빠른 전개드라마를 끝까지 못 보는 사람, 주변에 꽤 많지 않습니까? 저도 그중 하나였습니다. 전개가 조금만 느려진다 싶으면 다른 콘텐츠로 금방 손이 가는 편이라, 《커넥션》도 '일단 두 회만 보자'는 생각으로 시작했습니다.그런데 1회부터 호흡이 달랐습니다. 마약수사팀 에이스인 장재경 경감이 경기 남부 최대 조직 영륜파의 총책을 검거하는 장면이 첫 회에 몽땅 담겨 있었습니다. 보통 드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