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무 살 때 끌렸던 사람 유형과 지금 끌리는 사람 유형이 완전히 달라진 경험, 한 번쯤 있으실 겁니다. 저는 그 변화를 드라마 한 편을 보면서 다시 선명하게 떠올렸습니다. 2018년 JTBC에서 방영된 《제3의 매력》은 12년에 걸친 두 남녀의 이야기를 통해 "왜 같은 사람이 어떤 시기에는 안 보이다가 나중에야 보이는가"를 묻는 작품입니다.첫눈에 반하지 않는 연애가 더 현실적인 이유로맨스 드라마를 이야기할 때 자주 등장하는 개념이 '첫인상 효과'입니다. 첫인상 효과란 처음 만난 순간의 인상이 이후 관계 전반에 걸쳐 강하게 작용하는 심리 현상을 말합니다. 대부분의 로코 드라마가 이 첫인상 효과에 기댑니다. 첫 만남에서 강렬하게 끌리고, 그 감정이 사랑으로 발전하는 구조죠.그런데 《제3의 매력》은 그 공식을..
로맨스 드라마를 거의 보지 않던 저도 결국 끝까지 보게 만든 드라마가 있습니다. 서양 신화 속 큐피드를 한국 정서에 녹여 낸 《내 남자는 큐피드》인데요. 500년 전 지상에 유배된 큐피드가 환생한 첫사랑과 재회하는 이야기로, 가볍게 웃으면서도 이상하게 현실적인 감정 하나가 끝까지 따라다녔습니다.판타지 로맨스, 억지 같은데 왜 빠져드는 걸까요즘 로맨스 드라마를 보다 보면 크게 두 가지 반응이 나뉘는 것 같습니다. "설정이 너무 작위적이다"라고 거리를 두는 분들이 있는 반면, "그 유치함이 오히려 매력"이라며 빠져드는 분들도 있습니다. 저는 솔직히 처음에는 전자였습니다.《내 남자는 큐피드》의 설정은 꽤 복잡합니다. 삼신할배의 명으로 지상에 내려온 네 명의 큐피드, 그중 임무 성공률 100%를 자랑하던 엘리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