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작 드라마를 만든 배우들이 10년 뒤에도 여전히 이렇게 편할 수 있을까요? 〈도깨비 10주년 여행〉을 처음 틀었을 때 저는 그게 가장 먼저 궁금했습니다. 카메라 앞에서 꾸민 친밀함이 아니라, 오랜 시간이 쌓인 사람들만이 내뿜는 온도가 느껴졌습니다. 10년 우정좋은 작품이 좋은 팀을 만드는 걸까요, 아니면 좋은 팀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걸까요? 〈도깨비〉는 2016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0.5%를 기록한 작품입니다(출처: 닐슨코리아). 케이블 채택 드라마 기준으로는 전무후무한 수치였고, 지금도 '겨울 하면 떠오르는 드라마'를 꼽을 때 빠지지 않습니다. 그런데 저는 이번 여행 콘텐츠를 보면서 그 시청률보다 다른 숫자에 더 눈이 갔습니다. 바로 10년이라는 시간이었습니다.배우들이 7시 반 약속에 제일 ..
솔직히 처음 틀었을 때는 그냥 유행하는 로맨스 드라마겠거니 했습니다. 그런데 화면에 캐나다 퀘벡이 나오는 순간부터 뭔가 달랐습니다. 드라마 《도깨비》는 단순한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 삶과 죽음, 시간과 인연이라는 무게감 있는 주제를 정면으로 건드립니다. 로맨스를 잘 안 보는 편인데도 끝까지 봤다면, 그 자체로 이미 설명이 되는 것 같습니다. 캐나다 촬영지제가 이 드라마를 보면서 가장 먼저 든 생각이 뭔지 아십니까. "캐나다 진짜 예쁘다."였습니다. 화면을 보는 내내 처음으로 캐나다에 가보고 싶다는 마음이 들었습니다. 단순히 배경이 아름다운 게 아니라, 도시 자체가 차분하고 여유로워 보여서 괜히 거기서 살아보고 싶다는 생각까지 했을 정도입니다.주요 해외 촬영지는 캐나다 퀘벡(Québec)입니다. 퀘벡은 북미..
솔직히 처음엔 그냥 공유 보려고 틀었습니다. 판타지 로맨스라는 장르 자체에 큰 기대는 없었고, 적당히 달달한 드라마겠거니 했죠. 그런데 마지막 화가 끝나고 나서 한참을 멍하니 앉아 있었습니다. 사랑 이야기만으로는 설명이 안 되는 무언가가 분명히 있었습니다. 한국형 판타지혹시 이 드라마를 보기 전에 한국 도깨비가 뿔 달린 모습이 아니라는 거 알고 계셨나요? 저는 몰랐습니다. 우리가 흔히 알고 있는 뿔 달리고 철퇴 든 도깨비 이미지는 사실 일본 도깨비인 오니에서 비롯된 것입니다. 한국 전통 설화 속 도깨비는 키가 크고 털이 많은 사람의 모습을 하고 있으며, 장난을 좋아하지만 선한 사람을 돕는 존재로 묘사됩니다. 이 드라마가 설정한 도깨비는 바로 그 한국 설화를 바탕으로 합니다. 수천 명의 피를 묻힌 검이 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