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가총액 1조 5천억 원짜리 기업의 대표가 알고 보니 만화 속 캐릭터였다면 어떨까요? 2016년 MBC에서 방영된 〈W (더블유)〉는 그 말도 안 되는 전제를 진지하게 밀어붙인 드라마입니다. 저는 이 드라마를 처음 봤을 때 "웹툰 캐릭터가 현실 작가한테 따지러 나온다"는 설정 하나에 완전히 넘어갔습니다. 현실과 허구의 경계를 오가는 메타서사(meta-narrative) 구조, 쉽게 말해 이야기 속에서 이야기 자체의 존재를 의심하는 방식이 드라마 전체를 관통합니다. 이게 그냥 판타지 로맨스가 아니었습니다.세계관〈W〉의 배경은 두 개의 층위로 나뉩니다. 하나는 우리가 사는 현실, 다른 하나는 그 현실의 웹툰 작가가 그려낸 만화 세계입니다. 주인공 강철은 1987년 서울을 배경으로 한 웹툰 속 인물로, JN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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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 7. 13. 17:4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