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 OTT는 그냥 싸구려 콘텐츠만 있는 거 아닐까요? 저도 처음 Tubi 이야기를 들었을 때 딱 그렇게 생각했습니다. Tubi, 이름도 생소합니다. 그래서 구글에서 검색해 보았습니다. 로고를 보니, 미국에 사는 동생 집을 방문했을 때, TV 화면에서 본 적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런데 미국에서 월간 사용자가 디즈니플러스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의 서비스라고 하네요. 오늘은 미국과 캐나다 지역에서 서비스되고 있는 Tubi에 대해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광고 보면 공짜넷플릭스, 디즈니플러스, 애플 TV, 쿠팡플레이, 티빙, 웨이브 등등 매달 고정으로 빠져나가는 OTT 구독료가 점점 부담스러워집니다. 제가 실제로 매달 소비하는 콘텐츠는 그렇게 많지 않은데 구독료만 이렇게 내는 것이 아깝습니다. 구독을 ..
한국 드라마 역사상 단일 시즌 기준 가장 높은 화제성을 기록한 작품 중 하나인 상속자들은 2013년 방영 당시 최고 시청률 25.6%를 돌파했습니다. 처음 이 수치를 접했을 때 저는 솔직히 의심했습니다. '재벌 고등학생 로맨스가 뭐가 그리 대단하다고'라는 생각이었거든요. 재벌 남주에 신데렐라 여주, 신분 초월 로맨스. 그 공식이 상당히 낡고 진부해 보였습니다. 그런데 저희 어머니가 완전히 빠져드시는 걸 보고, 저도 이 드라마를 한번 보기는 해야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습니다. 직접 보고 나서야 그 숫자가 납득이 됐습니다. 계급 서사상속자들을 단순히 신분을 초월한 사랑 이야기로 읽으면 절반밖에 보지 못한 겁니다. 이 드라마의 핵심 구조는 계급 재생산에 있습니다. 김탄은 재벌가의 혼외자로 태어났고, 차은상은 가..
드라마가 공개되기 전 '중년 남자의 이야기다', '아이유가 출연한다', 이 두 가지를 가지고 정말 많은 욕을 먹었던 드라마다. "아직 어린 아이유랑 아저씨의 러브라인인 거냐"하면서 반발이 많았는데, 내 기억으로는 이제는 고인이 된 이선균 배우가 "드라마를 보면 그런 남녀 간의 사랑 이야기가 아니라는 걸 알 수 있을 거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했던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방영된 나의 아저씨는 지금까지도 꾸준히 회자되며 많은 사람들의 인생 드라마로 꼽히는 작품입니다. 그 이유를 제 나름대로 따져보려 합니다. 중년 남성이라는 소재한국 드라마에서 중년 남성 캐릭터는 대개 두 갈래로 나뉩니다. 가부장적 권위를 상징하는 인물이거나, 아니면 웃음을 유발하는 조연. 감정이 있는 입체적 인간으로 정면에서 조명받는 경우..